닛산 생존을 위한 1조엔 자금조달 돌입…글로벌 자동차 시장 판도 바뀌나
자동차 업계에 정말 놀라운 소식이 들려왔어요. 한때 세계 8위의 자동차 제조사였던 일본의 닛산이 무려 1조엔에 달하는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거인이 휘청거리는 모습에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것 같아요. 오늘은 닛산의 상황과 이러한 움직임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함께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 닛산의 위기 1조엔 자금 조달 추진
○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거인 닛산의 현 상황
닛산자동차는 한때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300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7~8위권의 위상을 자랑하는 거대 자동차 기업이었어요.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경영난에 직면하면서 생존을 위한 노력을 절실하게 펼치고 있다고 해요. 이번에 발표된 자금 조달 규모는 무려 1조 엔,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9조 6천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이에요. 닛산은 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 자금 조달의 구체적인 방법
주요 자금 조달 방법으로는 전환사채 발행과 신디케이트론 등이 거론되고 있어요. 전환사채는 회사에 돈을 빌려주고 나중에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인데, 닛산은 약 6조 원이 넘는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해요. 또, 영국 수출금융 보증을 통해 약 1조 8천억 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 즉 여러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대출해주는 방식의 자금 조달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구분 | 규모(원화 환산) | 내용 |
전환사채/회사채 | 약 6조 원 | 6,300억 엔 규모로 발행,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 가능 |
신디케이트론 | 약 1조 8천억 원 | 영국 수출금융 보증, 금융권 공동 대출 형태 |
자산매각 | 추가 확보 예상 | 르노·AESC 지분 일부, 남아프리카·멕시코 공장, 본사·미국 부동산 |
○ 현금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
닛산은 단순히 돈을 빌리는 것뿐만 아니라,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산을 팔아서 현금을 확보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어요. 프랑스의 자동차 회사인 르노의 지분 일부와 2차 전지 회사인 AESC의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라고 해요. 뿐만 아니라,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멕시코에 있는 공장까지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네요. 심지어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닛산 본사 건물과 미국 내 소유 부동산까지 매각한 후 다시 임차해서 사용하는 방식, 즉 세일앤리스백을 통해 급하게 현금을 마련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요.

◎ 심각한 재정난 닛산의 속사정
○ 눈앞에 닥친 채무 만기
이렇게 닛산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올해와 내년에 갚아야 할 빚이 많기 때문이라고 해요. 당장 다음 달인 6월에 약 1천억 원 규모의 엔화 채권 만기가 돌아오고, 9월에는 무려 2조 원이 넘는 달러 채권 만기가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 정말 큰 부담일 것 같아요.
○ 더 큰 문제는 내년
하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바로 내년이라고 해요.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 총액이 56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무려 7조 7천억 원이 넘는다고 하니, 이번에 조달하려는 9조 6천억 원은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위한 자금으로 보아야 할 것 같아요. 나머지 자산 매각 등을 통해 마련하는 자금은 회사를 운영하기 위한 자금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고요.
○ 악화된 경영 실적
만약 자동차 판매가 잘 되고 현금 흐름이 원활하다면 이렇게 많은 빚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닛산의 경영 상황은 좋지 않다고 해요. 2024년 매출액은 12조 6,332억 엔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은 698억 엔으로 전년 대비 무려 87.7%나 감소했다고 합니다. 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0.6%에 불과하다고 하니 정말 심각한 상황인 것 같아요. 일본의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닛산은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을 위해 일본 내 두 곳을 포함해 총 4개국의 공장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 혼다와의 합병 무산
닛산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경쟁사인 혼다와의 합병을 추진하기도 했었지만, 아쉽게도 최종적으로 무산되었다고 해요. 글로벌 판매 순위 7위인 혼다와 8위인 닛산이 합병했다면 단숨에 현대자동차그룹을 제치고 도요타와 폭스바겐에 이어 글로벌 3위의 자동차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기에 많은 기대를 모았었는데요. 하지만 각사의 입장 차이와 합병 후 시너지 효과에 대한 의문 등으로 인해 결국 결렬되었다고 합니다. 이제 닛산은 독자적으로 생존을 모색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이죠.
◎ 자동차 시장의 판도 변화와 우리의 영향
○ 국내 자동차 업계에 미치는 영향
닛산의 이러한 어려움은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해요. 닛산은 미국, 유럽, 인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현대자동차, 기아와 경쟁하는 주요 경쟁자였기 때문에, 닛산의 입지가 약화되면 자연스럽게 현대차와 기아의 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
○ 중국 전기차의 무서운 성장
닛산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바로 미래 자동차 시장, 특히 전기차 분야에서의 경쟁력 약화에 있기 때문인데요. 이미 테슬라라는 강력한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 선두 기업이 존재하고 있고, 중국의 비야디, 니오 등 자국 시장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여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들의 공세 또한 매우 거세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우리나라 시장에도 중국 전기차들이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는데, 과거에 우리가 생각했던 저렴한 중국차가 아닌, 가격 경쟁력은 물론 디자인과 기능면에서도 우리 못지않은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해요. 심지어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는 우리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으니,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게다가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닛산의 위기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생각해요.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 일본이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신기술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급격히 몰락할 수 있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냈어요.
닛산은 리프(Leaf)로 전기차 시장에 일찍 진출했지만, 후속 모델 개발과 기술 혁신에서 미흡했던 점이 결국 오늘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볼 수 있어요. 이는 한국 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해요. 현대기아차 역시 전기차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빠르게 투자와 혁신을 이어가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공세와 미국의 관세 압박 등으로 인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닛산의 사례는,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면 아무리 큰 기업도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교훈을 주고 있어요. 앞으로 닛산이 자금조달과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지, 그리고 미래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궁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