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 개정 임박! 자사주 활용 기업들의 속사정 개미만 몰랐던 이야기?
요즘 뉴스에서 상법 개정 이야기가 자주 들려오면서 기업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요. 특히 자사주를 많이 가진 기업들이 교환사채 발행을 서두르거나, 심지어 상장 폐지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무슨 일인지 자세히 한번 알아볼까요?
◎ 자사주 소각 의무화 추진 기업들 ‘비상’
최근 새 정부가 상법 개정과 함께 자사주 소각 의무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어요. 이재명 대통령은 상장회사의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해 주주이익 환원을 제도화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는데요. 실제로 올해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이미 지난해 전체 기록을 넘어섰고, 앞으로도 주주 환원 확대 분위기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요.
이런 변화에 따라 자사주를 많이 보유한 상장사들은 혹시 모를 법제화에 대비해 자사주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서둘러 찾고 있답니다.
◎ 교환사채 발행 자사주 활용의 ‘새로운 길’
○ 교환사채란 무엇일까?
교환사채(EB, Exchangeable Bond)는 발행회사가 보유한 주식(자사주 또는 타사주)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예요. 사채권자는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채권을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와 교환할 수 있죠. 일반 회사채보다 이자율이 낮고, 자사주를 담보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요.
○ 최근 교환사채 발행 사례
상법 개정과 자사주 소각 의무화 분위기 속에서 SKC, SNT홀딩스, LG화학, 바른손 등 주요 상장사들이 최근 자사주를 교환 대상으로 대규모 교환사채를 발행했어요. 올해 들어서만 9곳이 넘는 상장사가 교환사채 발행을 공시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한 건도 없었답니다.
기업명 | 교환사채 발행 시기 | 규모(원) | 자사주 활용 목적 |
SKC | 2025년 5월 | 3,100억 | 자사주 유동화, 자금조달 |
SNT홀딩스 | 2025년 5월 | 2,000억 | 경영권 방어, 자금확보 |
LG화학 | 2025년 5월 | 1조4천억 | 자사주 활용, 현금확보 |
바른손 | 2025년 5월 | 12억 | 자사주 처리, 자금확보 |
이처럼 상장사들은 자사주를 단순 매각하기보다는 교환사채를 통해 우호세력에게 자사주를 넘기고, 동시에 자금을 조달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어요. 자사주를 바로 매각하면 경영권 방어 수단을 잃게 되고, 우호세력에게 대규모 자금을 부담시키는 문제도 있기 때문이에요.
◎ 자진 상장폐지까지…경영권 방어의 ‘마지막 카드’
○ 텔코웨어·신성통상, 자진 상장폐지 추진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임박하자 일부 기업들은 아예 상장폐지를 선택하고 있어요. 텔코웨어는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30% 남짓인데 자사주가 44%가 넘어서, 나머지 소액주주 지분을 공개매수로 사들여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하고 있답니다. 신성통상도 비슷한 방식으로 자진 상장폐지에 나섰어요.
○ 왜 상장폐지를 택할까?
상법 개정이 통과되면 이사 충실의무 강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집중투표제 등 소액주주 권리 강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져요. 대주주와 가족회사 중심으로 경영하던 기업들은 외부 견제와 경영권 위협이 커질 수 있어 상장폐지를 통해 경영권을 지키려는 거예요.
그동안 한국 상장사들은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와 자금조달, 우호세력 확보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해 왔어요. 하지만 이제는 주주 가치 제고와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어요. 실제로 SKC, 신성통상, 텔코웨어 등 주요 기업들이 교환사채 발행이나 자진 상장폐지 등 제도가 시행되기 전 선제적 대응에 나서는 모습을 보면, 변화의 파도가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어요.
물론 기업 입장에서는 경영권 방어 수단이 줄고, 자금조달 창구가 좁아져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주주와 시장 전체를 본다면, 이런 변화가 오히려 한국 증시의 신뢰도를 높이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 끌 수 있을 거며,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꾸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기업들도 단기적 방어 논리에서 벗어나, 장기적이고 투명한 경영전략을 세워야 할 것 같아요.
이번 논의가 단순히 규제 강화로만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기업과 주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잘 정착되었으면 해요. 앞으로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주주친화 정책을 도입하고, 더 건강한 자본시장을 만들어 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