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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창고형 약국 등장 약국계의 혁신인가 위기인가?

editor6141 2025. 6. 2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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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스에서 카트를 끌고 마치 대형마트처럼 약을 고를 수 있는 창고형 약국이 국내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접했어요. 기존의 약국과는 전혀 다른 모습에 많은 분들이 신기해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해요. 특히 약사 단체에서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하니, 과연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한번 알아볼까요?

◎ 국내 최초 창고형 약국의 등장

○ 어떤 모습일까?

지난 6월 11일, 경기도에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이 창고형 약국은 기존의 약국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라고 해요. 보통 약국이라고 하면 약사님과 상담하고 필요한 약을 처방받거나 구매하는 형태를 떠올리게 되잖아요. 하지만 이 곳은 넓은 공간에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이 진열되어 있고, 고객들이 직접 카트를 끌면서 원하는 제품을 쇼핑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마치 대형마트의 건강 코너를 떠올리시면 이해가 쉬울 것 같아요.

○ 왜 이런 형태가 등장했을까?

창고형 약국의 개설 자체는 현행법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해요. 약사 자격을 가진 사람이 개설했고, 약국 운영 형태에 대한 특별한 법적 제한은 없기 때문이죠. 다만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들에게는 좀 더 편리하게 다양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을 것 같아요. 미국이나 일본 같은 나라에서는 이미 이런 형태의 약국이 보편화되어 있다고 하니, 우리나라도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되요.

구분 창고형 약국 기존 약국
진열 방식 오픈 매대, 카트 쇼핑 카운터 중심, 약사가 직접 전달
가격 정책 대량 구매 할인, 가격표 공개 개별 약국별 가격, 가격표 미공개
상담 방식 소비자 선택 후 약사 상담 약사가 추천 및 상담
품목 다양성 2,500여 종(건강기능식품, 반려동물 약 포함) 일반의약품 위주
소비자 경험 자유로운 쇼핑, 가격·효능 비교 가능 약사 중심, 제한적 선택


◎ 약사 단체의 강한 반발 이유는 무엇일까요?

○ 공공성 훼손에 대한 우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약사 사회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해요. 가장 큰 이유는 약국의 공공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기 때문이에요. 약은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인데, 마치 마트에서 물건을 고르듯이 쉽게 구매하게 되면 약물 오남용이나 과잉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죠. 실제로 경기도약사회에서는 TF팀을 구성해서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합니다.

○ 복약 지도의 소홀 가능성

또 다른 중요한 우려는 복약 지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기존 약국에서는 약사님이 환자의 상태나 복용 중인 약 등을 확인하고 복약 지도를 해줬었는데, 창고형 약국에서는 고객이 직접 약을 고르고 계산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필요한 복약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이는 곧 약의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어요. 물론 창고형 약국 측에서도 계산대에서 약사가 복약 지도를 할 것이라고는 하지만,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상담을 제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 동네 약국 상권 잠식에 대한 우려

창고형 약국의 등장은 동네 약국들의 상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요. 아무래도 넓고 다양한 제품을 갖춘 창고형 약국이 등장하면,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유리할 수 있고 소비자들의 발길이 그쪽으로 쏠릴 수 있기 때문이죠. 

◎ 정부의 입장과 향후 전망

○ 법 위반 여부는 신중하게 검토

현재까지 정부(보건복지부)는 해당 창고형 약국에 대해 다수의 민원이 접수된 상태라고 해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약사법을 위반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약사 사회의 반발이 거센 만큼, 앞으로 정부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어떤 조치를 내릴지 주목해야 할 것 같아요.

◎ 해외 사례 참고

창고형 약국은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에서는 이미 익숙한 모델이라고 해요. 이들 국가에서는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동시에 약물 오남용이나 약사 서비스 질 저하에 대한 우려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고 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이러한 해외 사례들을 참고하여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 같아요.

○ 미국

미국에서는 월그린스, CVS 등 대형 드럭스토어가 이미 창고형 약국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요. 소비자는 다양한 약과 건강기능식품, 생활용품을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고, 약사의 상담도 받을 수 있어요. 미국은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이 많아 창고형 약국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 일본

일본에서도 약국협회가 직접 운영하는 도매형 약국이 존재하고, 회원 약국에 없는 약품을 공급하는 등 창고형 유통이 활성화되어 있어요. 일본은 약사회의 엄격한 관리 아래 창고형 약국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에요.

◎ 기대와 우려

구분 기대되는 점 우려되는 점
소비자 다양한 제품 비교 및 선택 용이, 저렴한 가격 가능성 약물 오남용 및 과잉 구매 우려, 복약 지도 부족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 가능성
약사 새로운 형태의 약국 운영 모델 제시 기존 약국의 역할 축소 및 상권 경쟁 심화, 전문성 약화 우려
사회전체 의약품 유통 시스템 변화 가능성, 소비자 편의 증진 가능성 약의 공공성 훼손, 건강 불평등 심화 가능성

이번 사건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을 명확히 구분하여 전문적인 진단과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은 당연히 약국에서 약사의 관리 하에 판매되어야 하지만, 비교적 안전한 일반의약품에 대해서는 소비자 편의성 증진, 가격 경쟁 유도, 그리고 국제적인 추세를 고려하여 마트 등 약국 외 판매를 허용하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이나 약국 운영 시간 외에는 약을 구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할 때, 일반의약품 유통 채널 확대는 국민 건강 증진과 소비자 편의 향상에 분명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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