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편의점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
이야기의 배경이 대전 선화동이라는 점.
이러한 이유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어렸을때 TV에서 만화로 봤던거 같은 내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 돈키호테, 산초
돈아저씨에 대한 묘사로 궁굼증을 하나씩 풀어나가며
그러다 어느 순간 나에게는 크게 와 닿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특히 처자식을 버리고 자신의 꿈을 위해 현실을 도피하는 돈아저씨...
그런 생각을 하며,
순간 내가 그토록 싫어하던 유교사상에 나도 모르게 찌든 보수적인 꼰대가 되어있는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러면서도
그렇게 자신의 꿈이 소중하면 책임질 행동을 하지 말았어야지...
많은 사람들이 책임을 위해 하고싶은걸 포기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그것이 어른다운 행동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
또 한편으로는,
내가 원작 돈키호테를 읽지 않아 재미를 덜 느끼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한번 도전해봐야 되나 ...
돈키호테를 좋아하는 미지의 인물 돈아저씨를 찾아나서며,
유튜브를 활용하고,
돈아저씨를 찾기위해 과거의 인연들을 만나며
돈아저씨의 성향과 살아온 삶을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독자로 하여금 계속해서 궁굼증을 유발하는 방식의 스토리텔링은
전작품들에서도 느꼈지만,
작가의 대단한 힘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속의 돈아저씨가 그러했듯
돈키호테에서 산초로 다시 세르반테스로...
사람은 자신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대상을
자신에 투영하여 마치 대상을 자신인양 착각하며 살아간다는 생각을 했었다.
돈아저씨도 그렇게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아닐까?
![]() |
소설 돈키호테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
1605년에 출판
서양사에서는 최초의 근대 소설
스페인 문학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
유럽문학사에서도 손꼽히는 명작
2002년 노벨연구소가 주최한
전 세계 유명 작가 100인이 뽑은 최고의 책 1위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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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아픈 상처에 술을 붓는 걸까?
술이 알코올이라 소독 효과가 있어서일까?
하지만 술은 의학용 알코올이 아니어서 소독이 되기는커녕 상처가 더 커질 뿐이다.
그런데 상처가 커지면 들여다보기엔 더 좋은 거 아닐까?
패배를 들여다보고 분석해 남길 건 남기고 잊을 건 잊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게 아닐까?
누군가 그랬다.
'유튜브는 세상에서 가장 큰 환전소'라고.
내가 가진 어떤 것이든 그곳에 내어놓고 가치를 인정받으면 돈을 받아 갈 수 있는 곳이라고
부주의가 부른 불운이 쌓이고 쌓여 불행이 되었다는 것이다.
쉼 없이 달려온 삶의 커리어가 한 방에 무너지고 나서야
내 것이 아닌 것에 최선을 다했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이룬 성과도 내것이 아니었다.
경주마처럼 달리기만 했지 내 몫을 챙기는 데 부주의 했고,
영악하게, 때론 고약하게 굴면서라도 나를 지켰어야 했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
자기가 호의를 베푼다고 하는데,
호의를 베푸는 과정이 너무도 호의가 아닌 사람들.
특히 호의의 가격보다 호의 제공에 따른 자가 비용이 더 비싸
다시는 그의 호의를 받고 싶지 않게 만드는 사람들.
그래서 거절하면 이들의 대답 역시 대동소이하다. '
내가 그렇게 베풀었는데'거나 '난 할 만큼 했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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