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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생활 정보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현실은 백강혁 없는 중증외상센터

by editor6141 2025.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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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드라마 즐겨보시나요?  최근 넷플릭스에서 화제였던 '중증외상센터', 혹시 보셨나요? 주지훈 배우님 주연의 '중증외상센터'는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감동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잖아요. 저도 너무 재미있게 봤답니다! 위험에 빠진 환자를 필사적으로 살려내는 '백강혁' 선생님의 모습은 정말 감동 그 자체였죠. 

출처 : 한국경제

하지만 드라마의 뜨거운 인기와는 정반대로, 현실 속 중증외상센터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어요. 드라마에서처럼 환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외상 전문의들이 오히려 자신의 자격을 포기하는 경우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는 충격적인 통계 결과가 발표된 거예요. 

오늘은 드라마와 현실의 극명한 대비를 보여주는 씁쓸한 소식, "중증외상센터' 백강혁은 드라마에만…" 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해요. 외상센터의 현실은 과연 어떻길래 이런 극단적인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함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해요. 

충격적인 현실, 외상 전문의 자격 포기 급증 

대한외상학회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올해 외상학 세부 전문의 갱신 대상자 58명 중에서 겨우 12명만이 자격을 갱신했다고 해요. 자격 갱신율이 무려 20.7% 밖에 되지 않는다는 거죠. 작년 갱신율이 47.6%였던 것과 비교하면 정말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수치예요. 뿐만 아니라, 2011년 외상 전문의 제도가 시작된 이후로 역대 최저 기록이라고 하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조차 하기 힘들 정도예요.

구분 갱신 대상자 수 갱신자 수 갱신율
2024년 105명 85명 47.6%
2025년 58명 12명 20.7%
 

게다가 다가오는 2025년도 외상학 세부 전문의 시험 지원자 수도 겨우 13명이라고 해요. 작년 2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7명이나 줄어든 수치죠. 점점 더 많은 외상 전문의들이 현장을 떠나고, 새로운 인력은 충원되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거예요. 이러다 정말 드라마에서처럼 '빽강혁' 같은 헌신적인 의사 선생님을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어지는 건 아닐까 걱정이 앞서네요.

드라마 속 '낭만' vs 현실 속 '고통', 외상센터의 두 얼굴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에서는 천재적인 의술을 가진 백강혁 선생님을 중심으로 외상외과 의사들의 뜨거운 열정과 팀워크, 환자를 살리기 위한 헌신적인 노력이 감동적으로 그려졌어요. 항문외과 펠로우였던 양재원 선생님이 외상외과로 전향하는 모습은 희망을 보여주는 듯했죠. 

하지만 현실은 드라마와는 너무나 달라요. 오히려 있던 외상학 세부 전문의마저 떠나고 있는 실정이니까요. 외상학 세부 전문의가 되려면 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등 관련 분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에도 지정된 수련병원에서 2년 동안 외상학을 추가로 수련해야 해요. 힘들게 자격을 따도 5년마다 갱신해야 하고, 보수 교육도 꾸준히 받아야 자격이 유지되는 어려운 길이죠. 

이렇게 힘든 과정을 거쳐 자격을 취득한 외상 전문의들이 전국에 겨우 371명 (작년 기준) 밖에 되지 않는데, 이마저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니 정말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네요. 

왜 그들은 '백강혁'의 길을 포기하는가? 고된 현실, 낮은 처우

그렇다면 왜 이렇게 많은 외상 전문의들이 자격을 포기하고 현장을 떠나는 걸까요? 그 이유는 바로 고된 업무 환경과 낮은 처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이야기해요. 

1. 번아웃을 부르는 과중한 업무 

외상학 전문의들은 주로 권역외상센터에서 중증외상 환자들을 치료해요. 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 추락 사고 등으로 크게 다친 환자들을 24시간 진료하는 곳으로, 항상 긴장감이 넘치는 곳이죠. 전국에 17개 권역외상센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충분한 외상 전문 인력이 확보되지 못해서 많은 센터에서 전문의 수가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해요. 

부족한 인력으로 운영되다 보니 남은 의료진에게는 업무 과중이라는 burden 이 고스란히 돌아오게 돼요. 밤낮없이 응급 환자를 돌보고, 고난도 수술을 집도해야 하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의료진들은 점점 지쳐가고, 결국 번아웃 되어 현장을 떠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거죠. 

2. 헌신에 못 미치는 보상, 낮은 급여 

힘든 업무에 비해서 처우가 좋지 않다는 점도 외상 전문의들이 현장을 떠나는 큰 이유 중 하나예요. 정부가 권역외상센터 운영과 외상 전문 인력 육성에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지원 규모나 방식이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평가가 많아요.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에서도 나왔듯이, 정부 지원금이 권역외상센터와 의료진에게 직접적인 혜택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낮은 급여와 고된 업무에 지친 외상 전문 의료 인력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에요. 

3. 더 나은 근무 환경을 찾아서, 일반 병원으로 이직 증가 

현재 외상학 전문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더라도 모두 권역외상센터에서 근무하는 것은 아니에요. 근무 여건이 좋고 연봉이 높은 일반 병원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해요. 특히 지방에 있는 외상센터일수록 인력난이 더욱 심각하다고 하니, 지역 의료 격차 문제도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아요. 

4. 예산 지원 중단, 중증 외상 전문의 수련센터 문 닫아 

정부 지원으로 중증 외상 전문의를 양성해왔던 고대구로병원 '중증 외상 전문의 수련센터'가 예산 지원이 끊기면서 11년 만에 문을 닫았다는 소식은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중증 외상 의료 인력 양성에 힘써왔던 수련센터마저 문을 닫게 되다니, 앞으로 외상 의료 인력 부족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 같아 걱정이에요. 

출처 : 뉴데일리

"더 이상 나를 희생하며 살고 싶지 않아" 현직 의사의 절규 

허윤정 단국대 권역외상센터 외상외과 조교수님은 지난해 에세이 '또다시 살리고 싶어서'에서 외상센터의 고된 현실을 생생하게 전하면서 필수 의료 종사자들에게 관심과 응원을 부탁하셨어요. 하지만 지난해 의료 개혁을 둘러싼 갈등 사태를 겪으면서 "더 이상 환자를 살리기 위해 나를 희생하는 삶을 살고 싶지 않아졌다" 는 안타까운 고백을 하셨다고 해요. 

환자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삶을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는 말, 그 절규에서 외상 의료진들이 겪는 고통과 번아웃이 얼마나 심각한지 느껴지는 듯해서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전문가들의 쓴소리, "체감할 수 있는 혜택 지원 절실" 

전문가들은 외상 의료 위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외상 전문 의료 인력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혜택 지원이 가장 시급하다고 입을 모아 강조하고 있어요. 단순히 예산만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낮은 급여를 현실화하고, 과도한 업무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인력 충원, 의료 환경 개선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거죠. 

드라마 '중증외상센터'는 우리에게 외상 의료의 현실과 외상 의료진들의 헌신을 보여주었지만, 현실은 드라마와 너무나 다릅니다. 오히려 외상 의료 시스템은 점점 더 위태로워지고 있고, 환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외상 의료진들은 지쳐 쓰러져가고 있어요. 

더 이상 드라마 속 '빽강혁'에만 기댈 수는 없어요. 우리는 현실 속 '빽강혁'들을 지켜야 합니다. 외상 의료 현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고, 정부와 사회는 외상 의료 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오늘 이야기가 외상 의료 현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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